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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잘 모르는 국내 숨은 여행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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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보다 시원한 고산습지, 강원 평창 ‘백룡동굴’ 미지의 세계 “한여름, 지구의 뱃속으로 들어가다”평창 ‘백룡동굴’ 미지의 생태탐험한여름, 강원도 고산지대 평창의 숲 아래2억 5천만 년 전 탄생한 ‘살아있는 동굴’이 숨 쉬고 있다.여기는 백룡동굴.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동굴 안을 탐험하는 체험’이 허용된 천연기념물이다.🎬 프롤로그 – 여름에도 입김이 나오는 곳차창 밖으로 평창의 숲이 흘러간다.해발 900m 고지, 백룡동굴 생태체험관 입구에 도착하면,기온은 이미 한여름과는 딴 세상이다.7월에도 기온은 18도 안팎.더위를 피해 왔지만, 이곳에선 바람보다 땅속이 더 시원하다.이제, 안내 헬멧을 쓰고 본격적인 탐험에 들어간다.🧭 탐험 시작: 백룡동굴 내부 진입백룡동굴은 평범한 관광 동굴과 다르다.인위적인 조명 없음콘크리트 바닥 없음매일 제한된 인원만 입장 가능안내자 ..
지리산 자락 속 숨어있는 마을, 경남 함양 ‘상림숲’ 탐방기 지리산 자락의 선물함양 ‘상림숲’, 천 년의 시간 속을 걷다“숲은 멈춘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였다.”그 길을 따라가며, 나도 조용히 나를 들여다봤다.🍃 조용한 마을의 시작, 상림숲경남 함양은 유명 관광지는 아니다.지리산 자락에 조용히 안긴 듯한 군 단위 도시,그 중에서도 **함양읍 한가운데 자리한 ‘상림숲’**은마치 마을 안에 숨겨진 비밀 정원 같다.상림숲은 겉보기엔 그냥 울창한 나무길이다.하지만 이곳은 신라 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 숲,천 년이 넘는 시간을 품고 있는 생태의 보고다.처음 숲 앞에 섰을 땐, 이게 공원인지, 숲인지, 정원인지 헷갈렸다.하지만 몇 걸음 걷고 나면, 공기부터 달라지는 걸 느낀다.바람이 아닌 ‘기운’이 부는 느낌.여기는 숲이라기보다, 하나의 생명체 같은 공간이다.🌳 천 년..
서울 근교 무인도 체험? 경기 안산 ‘풍도’ 1박 2일 여행 🏝️ 서울 근교 무인도 체험?경기 안산 ‘풍도’ 1박 2일 여행 리얼 가이드“서울에서 배 타고 1시간이면 닿는 고요한 섬”바람 따라 걷는 하루, 안산 ‘풍도(風島)’에서📍 어디에 있어요? 풍도 한눈에 보기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섬 크기: 약 0.77㎢, 인구 약 70명서울에서 거리: 승용차 + 배 포함 2시간 이내 도착 가능특징:사람 적은 섬 특유의 ‘무인도 감성’갯벌, 몽돌 해변, 풍도바람꽃 등 자연 그대로매점도 거의 없는 ‘오롯한 섬 여행’🛳️ 풍도 가는 법 & 배 시간표출발지: 안산 대부도 ‘풍도여객선터미널’배편: 하루 1~2회 (하절기 기준)편도 약 1시간 소요왕복 요금: 어른 기준 20,000원 내외예약 방법:‘풍도훼리’ 공식 홈페이지 or 전화예약성수기(7~8월) 주말은 미리 ..
전북 순창의 숨은 성지, 강천산 단풍 명소 A to Z 🍁 전북 순창의 숨은 성지강천산 단풍 명소 A to Z가을의 문을 여는 가장 완벽한 장소 ● “단풍 명소? 내비에만 의존하면 놓치는 곳이 있다”전북 순창. 고추장과 발효음식의 고장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지 모른다.하지만 이 고장에는 가을이 되면 전설처럼 물드는 단풍 산,**강천산(剛泉山)**이 숨어 있다.‘내장산, 설악산’ 같은 이름 뒤에 가려져 있지만, 강천산의 단풍은 수수하면서도 깊다.관광버스 무리가 빠져나간 이면, 강천산은 여전히 단풍 순례자들 사이에서 '진짜' 가을 명소로 손꼽힌다.● 입구에서 10분, 이미 하이라이트강천산 군립공원 입구를 지나 10분 남짓 걷다 보면벌써 첫 감탄이 터진다.입구부터 이어지는 계곡과 병풍폭포, 그리고 그 위를 잇는 현수교는가을이면 단풍 터널 속 붉은 용처럼 떠오..
부산 사람도 잘 모르는 감성 섬, 기장 ‘오랑대’ 일출 명소 부산 사람도 몰랐던 감성 섬, 기장의 ‘오랑대’에서 해를 보다“부산에 이렇게 조용한 바다가 있었을까.”그 말이 절로 나왔다.부산이란 도시의 이미지는 늘 북적이는 해운대, 광안대교의 야경, 젊은 기운이 가득한 서면의 거리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이 도시의 끝자락, **기장군 연화리에 자리한 ‘오랑대’**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처음 그곳에 섰을 땐, 마치 시간이 머물러 있는 섬 같은 느낌이었다.🌊 오랑대, 바다 위 작은 절의 이름‘오랑대’는 사실 섬이 아니다.기장 앞바다에 불쑥 튀어나온 바위 언덕 위에 작은 정자 하나가 서 있다.이 정자는 이름도 예쁜 ‘용왕당’. 바다를 향해 돌출된 바위 위에 서 있어 마치 신화 속 신전처럼 보이기도 한다.정자에 앉아 있으면 파도 소리가 바위에 부딪혀 공명처럼 울리고,마..
DMZ 끝자락에서 만나는 고요한 정원, 연천 ‘재인폭포’ DMZ 끝자락에서 만나는 고요한 정원연천 ‘재인폭포’, 절벽 사이로 흐르는 고요서울에서 불과 1시간 반 거리.그러나 이곳은 서울과는 전혀 다른 시간의 결을 가지고 있다.경기 북부 연천군, 한탄강과 임진강이 흐르는 평화의 경계,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는 **‘재인폭포’**는 그야말로 묵묵한 고요다.🏞️ 한탄강 절벽 사이에 숨어 있는 폭포재인폭포는 이름처럼 폭포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웅장한 폭포와는 조금 다르다.그곳은 고요하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내려온 것처럼.높이 약 18m, 폭 3m, 규모로만 보면 작은 폭포지만, 그 폭포를 품은 지질 절벽과 협곡이 압도적이다.이 일대는 1억 년 전 화산 분화로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지형으로,그 자연 조형미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이유를 단박에 납득시..
걷기 좋은 비밀길,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의 숨은 매력 걷기 좋은 비밀길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나를 다시 꺼내는 길처음 산막이옛길에 대해 들었을 때, 누군가는 그랬다. “그 길을 걷고 나면, 마음이 조금 단단해져.”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복잡한 마음을 끌어안고 괴산으로 향했다.단풍철도 아니었고, 휴일도 아니었다. 다만 걷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그저 길 위에 서 있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산막이옛길, 이름부터 느린 시간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에 있는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걷기 길이다.괴산댐이 생기기 전, 이 길은 외진 산골 ‘산막이마을’로 향하던 유일한 외길이었다.이제 그 마을은 사라지고, 그 길만이 오롯이 남아 있다.길은 괴산호를 따라 3.1km 가량 이어지며, 잘 다듬어진 나무 데크와 흙길이 번갈아 나온다.흔한 등산로와는 ..
제주도보다 더 제주 같은 섬, 완도의 ‘소안도’ 여행기 제주도보다 더 제주 같은 섬완도의 '소안도' 여행기복잡한 제주가 지겹고, 조용한 섬마을에서 진짜 ‘쉼’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제주보다 더 제주 같은 섬, 바로 **전남 완도군의 ‘소안도(小安島)’**를 추천합니다. 잘 닦인 산책로, 바다를 닮은 하늘, 귤보다 더 맛있는 감귤, 그리고 그 어떤 관광지도 흉내 낼 수 없는 섬마을의 고요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안도는 어디에 있을까?소안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에 위치한 조그만 도서지역으로, 육지에서는 배를 타고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흔히 알려진 청산도나 보길도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그만큼 관광객이 적고 조용한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배편: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 소안도 (약 1시간 소요)하루 3~4편 운..